단상13. 코로나19 시대, 교육의 변화와 온라인강의 200% 활용 방법(유준형 강사)
- 글쓴이 : Junechemistry
- 날짜 : 2020.12.08 0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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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전문가들이 예측하듯이, 코로나19 시대, 교육의 분위기가 많이 바뀔 것이다.
약 10년 전부터, 온라인 수업의 ‘사이버 대학’이 있어왔다. 일반적인 사회적 시각에서는 ‘사이버 대학’은 일반대학보다 수준이 낮다라는 편견을 가져왔다. 하지만 팬데믹 상황에서 일반 대학들이 온라인 수업을 하니까 ‘사이버 대학’의 컨텐츠가 나쁜지 않다는 생각을 가지는 분위기이다. 그동안 대학들은 권위 있게 오프라인 수업을 우선시하다 보니 중요한 것을 놓치고 수업하는 경우도 있었던 것 같다. 현재 대학들은 ‘학생을 가르치는 것’ 말고 다른 사업들도 많이 한다. 말로는 학생이 중요하다고 하지만, ‘학생을 잘 키우는 것’이 최우선이 아닐 수도 있다.
미국에 IT회사 CEO가 만든 ‘미네르바 스쿨(Minerva schools at KGI)’이라는 명문학교가 있다. 아이비리그 유명 학교의 등록금의 1/3수준이고, 공부는 더 많이 시키고, 더 똑똑하게 만들어 준다고 한다. 캠퍼스가 없는 이 학교는 4년 동안 7개 도시에서 수업을 하면서 여러 나라의 문화와 언어를 익히게 한다. 수업은 매일 저녁에 온라인 수업을 한다.
온라인 수업이라고 하면, 오프라인 수업보다 밀도가 떨어질 거라 생각하는데, 그와 정 반대이다.
온라인 수업은 오프라인 영상을 찍어서 올리는 그런 단순한 게 아니다. 수강생들은 오프라인에서 강사가 어떤 얘기를 하면 계속 쳐다본다. 온라인 수업에서는 강사가 밀도 있게 중요한 얘기를 카리스마를 가지고 쏟아내지 않으면 수강생은 쳐다보지 않는다. 따라서 온라인 수업이 더 양질의 컨텐츠가 될 수밖에 없다. 오프라인의 불필요 할 수 있는 자습 시간, 불필요한 농담을 걷어내면 더 핵심적인 얘기를 밀도 있게 할 수 있다. 따라서 강사 입장에서 오프 수업 보다, 온라인 수업 준비가 더 힘든 것이다.
대학에서 4년을 공부한다고 생각해 본다면 오프라인보다 온라인에서 배우는 것이 많을 수 있겠다.
그렇다면, 학생의 수요가 있는 최전방 ‘기업’입장에서는 명문대학을 졸업한 학생과 온라인으로 훈련받은 학생 중 에서는 어떤 학생을 선호할까. 이 시대에 바보 같은 질문이다.
미국의 전자제품제조회사인 ‘애플(1976년 스티브잡스에 의해 창업)’은 이미 2018년부터 채용한 절반이 대학 학위가 없다. 단지 유능하면 채용한다. 애플뿐만 아니라 미국의 유명회사들(아마존, 넷플릿스, 페이스북)은 이미 학위에 의미를 두지 않는다. 단지 실력을 보고 채용한다.
초 저성장 국가인 대한민국에서 sky졸업장을 가지고도 일자리 구하기가 힘든 요즈음 세상에 ‘그래도 명문대학이 좋다’라는 믿음, 학력만을 중시하는 대한민국의 분위기가 좀 바뀔까. 코로나19로 등장한 비대면 시대에는 정말 실력으로 가늠되는 시대이다.
새로운 무언가를 하는 게 3개월이 지나면, ‘습관’이라고 하는 플랫폼을 통해서 뇌가 완전히 알아들을 수 있는 아주 편한 것들로 바뀐다고 한다. 습관으로 만들어서 온라인 강의가 자연스러운 상태로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본다. 즉, 온라인 강의의 효율적인 학습법을 알아보자.
먼저, 능동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 사실 온라인에 유명한 강의들은 거의 다 있다. 유명한 선생님들이 설명을 너무 잘 해주시기 때문에 강의를 듣고 있노라면, 내 지식이 체계적으로 되는 것 같다. 하지만, 게임방송을 보면 내가 마치 할 수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이, 이는 착각이다. 이 착각을 가지고 결과가 나타나지 않으므로 의욕이 떨어지고, 온라인 강의에 반감을 가진다.
인강을 효율적으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인강 학습 후, 반드시 자기공부시간이 필요하다. n시간 강의를 들으면, 반드시 최소 n시간의 나만의 공부 시간이 필요하다(오프수업도 동일하다). 본인이 직접 다시 써보고, 풀어보고 하면서 본인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즉, 본인이 풀어서 답까지 내는 경험을 반드시 해야 한다. 여기서 비판적 사고를 가지고 왜 이런 풀이를 해야 되는지, 다른 풀이는 없는지 생각을 하면서 공부한다면, 금상첨화이다. 이런 훈련이 된 학생들을 영재학교, 과학고, 최상위 대학에서 섬세하게 골라낼 것이다. 정말 중요한 말이다.
하지만, 대부분 사람들은 하지 않는다. 단기 기억으로 안다는 착각으로 마무리 하는 경우가 많다. 상위 1%가 국가를 이끈다고 한다면, 사회 정의 측면에서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사회가 유지되기 위해서는 고급인력도 필요하지만, 단순노동인력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일하는 개미들을 관찰해 보면, 상위 20%만 일한다고 한다. 그 상위 20% 개미들을 다른 환경에 노출시킨다면, 그 중 다시 20%만이 일한다고 한다.
복습 할 시간이 없다라고 한다. 시간 관리가 잘 안되어 그러는 것이다. 우리가 생활하면서 자투리 시간을 활용할 생각을 안 한다. 공부는 책상에서만 하는 게 아니다. 예를 들어, 자기가 공부한 것을 자기 목소리로 녹음기에 녹음해 둔다면, 이동하면서도 공부할 수 있는 사람이 될 수도 있다.
인강은 특성상 실시간으로 질문하면서 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다 보니까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인강의 최고의 장점은 ‘replay'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시 듣고 이해 할 수 있다. 이해가 안 되면, 일단 진행하지 말고, 다시 들으면서 이해가 될 때까지 반복해서 들을 수 있다. 독일의 철학자 칸트는 독서를 할 때, 읽다가 이해가 안 되면 처음부터 다시 반복해서 읽으면서 한권의 책을 완전히 본인 것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끝까지 듣고도 이해가 안 되면, 담당 선생님에게 질문을 하면 된다. 요컨대, 반드시 이해를 하고 넘어가야 한다. 이것을 습관화해야 된다. 내가 모르는 것을 방치하고 쌓아 두면 자신감이 떨어지게 되고, 따라서 문제풀이에서 확신 없게 된다. 문제풀이에서 자신감은 성적에 큰 영향을 끼친다.
‘대면 강의’가 효과적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궁금증을 즉시 해결 가능하다’는데 있다. 하지만, 인강을 어떻게 이용하느냐에 따라 본인의 궁금증을 더 빠르고 더 밀도 있게 해결 할 수 있다.
세 번째로 학교처럼 계획을 (바뀔지언정) 세워야 한다. 예를 들어, 한 달에 끝내기로 했는데, 2달이 걸릴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획은 짜야 한다. 계획 없이 진행하다보면, 어느 순간 멈춰져 있다.
그런데 학생들이 어떻게 공부 양을 잡아야 할지 몰라 계획 세우는 것을 힘들어 한다. 이런 경우, 대학에서 3학점 과목을 일주에 3시간을 공부하는 것처럼, 한 과목을 일주일에 최소 6시간(강의 3시간 + 자신의 공부 최소 3시간)을 원칙으로 하자. 이것을 해 보다 보면, 본인의 공부양이 스스로 정해진다. 한 과목에 강의수가 몇 개이고, 한 강의 당 시간이 얼마이며, 그러면 하루에 몇 개를 들으면 되겠구나. 즉, 본인에게 맞는 페이스를 찾으면서 시간관리, 에너지 관리 할 수 있는 역량이 키워질 수 있다. 공부는 하면 할수록 본인만의 요령이 생기는 법이다.
책 전체를 계획 잡기 어려우면, 책의 1단원만 계획을 세워보라. 즉, 책 전체를 완강 한다는 부담이 생긴다면, 1단원만 완강하겠다고 계획을 세우자. 그래야 제대로 된 진도를 나갈 수 있다. 인강을 중간에 포기해 버리면, 선행심화학습을 한 것도 아니고, 진도를 나간 것도 아니게 된다. 그냥 시간 낭비한 것이다.
이렇게 계획을 잡는 습관이 길러지면, 어른이 되어서도 효율적으로 계획을 잡을 수 있다. 어른이 되면 더 효율적으로 계획을 세워야 하는 일이 많이 발생하는데, 이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능력이 아니다.
네 번째, 필요에 따라 인강을 물리적으로 서서 듣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오프라인에서 사람은 기본적으로 면대면 강의를 하거나 대화를 할 때, 상대방 얘기에 동감하고 매력을 느끼고, ‘정말 내가 감동을 느낀다’라고 생각 하면 자연스럽게 그 사람에게 집중하기 위해서 자세가 더 앞으로 가게 되면서 허리를 세우게 된다. 온라인에서는 이런 것을 잘 하지 않는다. 심지어는 더 편한 자세를 가지려고 한다. 몸을 좀 더 각성시킬 필요가 있다. 신체가 곧 마음이기 때문이다.
정리하면, 주도적으로 복습시간을 확보하고, 모르는 부분을 ‘replay'하면서 반복학습 하며, 계획을 세우고, 필요에 따라 서서 들을 수 있으면 인터넷 강의를 본인의 일정에 맞추어 최적의 교육 시스템으로 만들수 있다.
천직(天職)이란 없는 것이다. 자기가 선택한 직업을 본인의 노력으로 천직으로 만드는 것이다.
굿럭